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회삿돈 횡령으로 주식매매 중지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회삿돈 횡령으로 주식 매매 중지

 

오스템임플란트

 

국내 대형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늘 주식 매매가 중지되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이었던 이 모 씨가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2월 31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는데요. 이는 회사의 자기 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합니다.

해당 사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개요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의 자금관리 직원이 단독으로 횡령을 진행한 사건을 2021년 12월 31일 인지하고, 직원 이 모 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2022년 1월 3일 공시했습니다. 횡령 추정 액수는 1천880억 원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알리고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식거래정지

 

회사 측에서는 자금관리 이 모 씨가 관련 서류(잔액 증명서 등)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개인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횡령자금 1,880억 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 자본(약 2,048억 원)의 91.81%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횡령한 직원은 오스템임플란트에 2018년에 입사하여 재무관리팀장(부장)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장까지 한 기업이 직원의 서류 위조로 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횡령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횡령 직원이 동진쎄미켐의 슈퍼개미라고?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직원은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동진쎄미켐의 지분 7.62%(약 1,430억원)를 한꺼번에 사들여서 화제가 되었던 인물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재료, 대체에너지용 재료 등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동진쎄미켐 주가

 

횡령직원 이 모 씨는 2021년 10월 1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 7,431주를 사들였습니다. (취득단가 3만 6,492원)

그리고 11월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336만 7,431주를 손절하며 처분했고(매도 평균 단가 약 3만 4,000원), 처분으로 현금 1,112억 원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지분은 아직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유중인 지분은 현재가에서도 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가 매도한 후, 동진쎄미켐은 12월 30일에 신고가를 기록하고 5만 1,000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횡령사건이 알려지면서 오늘 주가는 하향세를 기록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향후?

 

오스템임플란트의 직원 횡령사건은 사건의 경중 및 회사 내부관리제도 작동 미흡 등의 책임소재에 따라 거래 중단 기간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거래 중단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1년 정도 주식 매매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 측은 법적 절차를 거쳐서 직원의 계좌를 동결하여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영장이 발부된다면 동진쎄미켐의 주식은 회사 측에 귀속될 가능성이 높고, 회수가 되지 않는 자금에 대해서는 지난해의 재무제표상 손실 처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일 영장 발부로 모든 계좌 동결이 가능하지만, 해당 직원이 현재 잠적 및 도주한 상황으로 과연 회사의 입장 발표처럼 상당 금액 회수가 가능할까요? 이 정도의 금액을 횡령했을 정도면 직원이 이미 손을 쓰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저도 자금 관련 업무를 해 본 사람으로서 팀장이 단독으로 잔액증명서를 조작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없어지는 동안 회사가 파악하지 못했다니. 정말 개인적으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해당 자금이 바로 회수되고, 거래가 정상화되길 바랍니다.